모찌의 마녀라이프

[독서] 마녀라이프에 영감이 되는 책 추천, 무탄트 메시지 - 말로 모건

모찌◡̈ 2021. 9. 30. 21:11

 

그저께부터 이 책 읽고 엉엉 울고 오열하고 난리도 아니네요.

미국 여의사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호주의 원주민과 함께 여행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힐링되고 영감을 주는 책이라서 추천드려요.

 

 

 

책 속에 좋은 구절들

 

"그러나 그 순간, 나는 삶에서 한 가지 큰 교훈을 배우고 있었다. '절대로'란 말을 절대로 하지 말라! 그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나는 그 단어를 내 사전에서 지워 버리려고 노력해 왔다. 세상에는 내가 좋아하는 게 있고 싫어하는 게 있지만, '절대로'라는 다짐은 삶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아무리 '절대로'하고 맹세를 해도 그 맹세는 절대로 오래 가지 않는다." p67

 

"부족 사람들과 함께 보낸 수많은 저녁 시간들은 더없이 즐거웠다.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하고, 춤추고, 놀이를 즐겼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없다. 진정으로 서로의 존재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p67

 

"이 사람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모든 것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이 우주 속에 일시적인 변덕이나 우연 또는 무의미한 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며, 아직 인간에게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신비가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식물들이 존재하는 목적은 동물과 인간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흙을 껴안아 주며,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데 있다. 또한 대기의 균형을 잡아 주는 데 있다. 그들은 내게 말했다. 풀과 나무들은 우리 인간에게 소리 없는 노래를 불러 주고 있다고. 그것에 대한 보답으로 그 풀과 나무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 역시 그들에게 노래를 불러 주는 일이라고." p 79-80

 

"참사람 부족은 목소리란 말을 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말은 마음이나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목소리를 통해 말을 하면 사소하고 불필요한 대화에 빠져들기 쉬우며, 정신적인 대화로부터는 아득히 멀어진다. 목소리는 노래와 축제와 치료를 위해 있는 것이다.

그들은 내게 설명했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으며, 누구나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설령 자신은 노래를 못 부른다고 생각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기 안의 그 '노래 부르는 사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p 97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참사람 부족은 내가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다. 내 마음이나 머릿속에 아직도 감출 것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한 정신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무엇보다도 모든 것들과 화해해야 했다. 참사람 부족이 하는 것처럼 내 마음속의 내용물을 낱낱이 다 드러낼 수 있어야만 했다.

그러려면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해야만 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지나간 일들로부터 배워야만 했다. 내가 남을 받아들이고 남한테 진실해지고 남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한테 진실해지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참사람 부족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p 97-98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어떤 것의 진정한 존재 이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무조건 나쁘다거나 힘들다고 평가한 적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것이 파리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p 105

 

"거울이 없는 것이 내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마치 밖을 내다보는 두 눈만 생생하게 살아 있는 기분이었다. 언제나 밖을 내다보고,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이 내게 한 말과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관찰했다.

생애 최초로 내 삶이 완벽하게 정직해진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나는 업계에서 나 같은 여자라면 당연히 입어야 할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화장도 하지 않았다. 콧등은 지금까지 열두 번도 더 껍질이 벗겨졌다. 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위장하거나 가식을 부릴 필요도 없었고 또 그럴 만한 에고도 사라졌다. 이 부족 사람들 속에는 남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거나 다른 누군가를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었다.

나를 깜짝 놀라 현실로 되돌아오게 만들 거울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아름답지 않을텐데도 나는 자신을 아름답다고 느꼈다. 부족 사람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었다. 그들 덕분에 나는 내가 그들과 하나이며, 동시에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이고 훌륭한 인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 나 자신이 타인에게 아무 편견 없이 받아들여지는 기분이 어떤 것인가를 경험할 수 있었다." p 105-106

 

"우리는 생일 케이크와 설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설탕에 대한 그들의 해석은 매우 강력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설탕은 백 년도 채 못 사는 무탄트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위적이고 피상적이며 가식적이고 달콤한 것을 추구하는 데 바치는가를 말해주는 단적인 예였다. 그 결과 평생을 사는 동안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의 영원한 본질은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데 실제로 쓰는 시간은 너무도 적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일 파티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들은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나는 케이크와 축하 노래, 생일 선물 등을 설명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 케이크 꽂는 양초의 수도 하나 더 늘어난다고 이야기했다. 그들이 물었다.

"왜 그렇게 하죠? 축하란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건데, 나이를 먹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나이를 먹는 데는 아무 노력도 들지 않아요. 나이는 그냥 저절로 먹는 겁니다."

내가 물었다.

"나이 먹는 걸 축하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축하하죠?"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나아지는 걸 축하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지요." p 116-117

 

"나는 무슨 말이 나오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왜냐하면 참사람 부족은 반사적으로 말을 쏟아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항상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에야 말을 했다." p 128

 

"삶을 돌이켜보면 때로는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보면 그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행동이었고, 언젠가는 그것이 뒷걸음질이 아니라 앞으로 내디딘 발걸음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p 147

 

"많은 인디언 부족 사람들처럼 참사람 부족도 둥글게 모여 앉을 때는 다른 사람, 특히 바로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당신의 영혼을 비춰 주는 거울이다. 그 사람의 어떤 면을 보고서 감탄했다면, 그것은 당신 자신도 그런 특징을 갖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그 사람의 어떤 행동과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 또한 자신의 그런 점들을 고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그것과 똑같은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과 그 사람은 단지 자기 수행과 표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참사람 부족은 자신 속에 있는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굳은 결심을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사람은 원한다면 자신의 성격 중에서 무엇이라도 바꿀 수 있다고 그들은 말했다. 인간은 끝없이 버리고 또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또한 오직 자신의 삶을 통해서만 타인에게 진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하는가에 의해서만 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참사람 부족은 날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p 156-157

 

"우리를 더욱더 놀라게 하는 것은 5만 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들이 전혀 숲을 파괴하지 않고, 강물을 더럽히지 않고, 동물을 멸종의 위기에 빠뜨리지 않으며, 어떤 오염 물질도 자연에 내놓지 않으면서 풍부한 식량과 안식처를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아주 많이 웃고, 아주 조금 울었다. 그들은 생산적이고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산 뒤에, 영적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이 세상을 떠났다." p 166

 

"우리에게 신은 눈에 보이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데 무탄트들은 모습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들은 눈에 보이지 않거나 모양이 없는 것은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하느님과 예수, 그리고 신은 사물을 둘러싸고 있거나 그 안에 있는 본질이 아닙니다. 모든 것 하나하나가 신입니다!" p 190

 

"참사람 부족에 따르면, 삶과 생명이라는 것은 운동이고, 앞으로 나아감이고, 변화이다. 그들은 살아 있는 시간과 살아 있지 않은 시간에 대해 말했다. 화를 내거나 우울하고 절망스런 기분에 빠져있을 때,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 사람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숨을 쉬고 있다고 해서 다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그를 아직 땅에 묻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뿐이다! 세상에는 숨을 쉬면서도 살아 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그들은 말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해 보고, 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아는 것은 좋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런 감정을 갖지 않을 것이다. 영혼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사람은 연극을 하기 시작한다고 그들은 말했다. 행복과 슬픔, 질투나 고마움 따위가 어떤 기분인지 알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워야 하며, 결국에는 어떤 감정이 고통스런 것이고 어떤 감정이 좋은 것인지 깨닫도록 되어 있다." p 190

 

"아닙니다. 그렇게 해야 해요. 이제 때가 됐어요. 당신의 고향과 이 지구에 대해 알기 위해, 그리고 온갖 생명체에 대해 알기 위해,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모든 것과 당신의 관계를 알기 위해, 당신은 앞장서야 합니다. 어떤 집단의 맨뒤에서 잠시 걷는 것도 좋은 일이고, 중간에 섞여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누구든 언젠가는 앞장을 서야 합니다. 지도자의 책임을 맡기 전에는 결코 그 역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 봐야 합니다. 이번 생에 못하면 다음 생에서라도 꼭 경험해야 합니다! 시험에 통과하는 유일한 길은 시험을 치르는 일입니다. 당신은 시험에 통과할 때까지 모든 차원의 시험을 끝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p 194-195

 

"당당한 검은 백조는 인간 세계에는 항상 이원성이 존재한다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 말을 선과 악, 구속과 자유, 복종과 저항의 이원성으로 해석했다. 그러자 부족의 어른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흑과 백으로 분명히 구분되지 않으며, 항상 회색을 띠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회색이 만물의 근원인 창조자를 향해 진화하면서 회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 233

 

"참사람 부족에 따르면, 선물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줄 때만 그것이 선물이 될 수가 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자신이 주고 싶은 것을 준다면, 그것은 선물이 아니다. 그리고 선물에는 어떤 조건도 붙어 있지 않다. 선물은 조건 없이 주는 것이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그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선물을 사용하든, 부수든, 내버리든, 그건 받은 사람 마음이다. 선물은 무조건 받은 사람의 것이며, 주는 사람은 그 대가로 무엇을 기대하면 안 된다. 이런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것은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선물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룸붙여야 한다." p 235

 

"홍수를 겪으면서 내가 정말 놀란 것은 그 일로 생긴 긴장이 금방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는데도,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들 웃고 있었다. 나 또한 홍수에 몸을 씻은 덕분에 기분이 훨씬 좋아졌고, 겉모습도 전보다 나아졌다." p 251

 

"폭풍우를 겪으며 나는 생명이 얼마나 위대한지, 또한 내가 생명에 얼마나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지를 충격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죽음의 문앞에 다가섰던 그 경험은,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들로부터 기쁨이나 절망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무엇인가에 애착을 갖는 것이 부질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내 몸에 걸친 누더기만 빼고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부족 사람들로부터 받은 선물들도 모두 없어졌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손자들에게 주려고 소중하게 간직하던 물건들이었다. 내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 나는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일을 안타까워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평화로운 마음으로 그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나는 내가 가진 유일한 재산을 잃은 대가로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것은 과연 관찮은 거래였을까?

내가 물건에 너무 집착하지만 않았더라도 그 기념품들을 계속 간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부족 사람들은 말했다. 신이 보시기에 내가 아직도 물건에 지나친 애착을 갖고 그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주기 때문에 그것들을 가져가 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말을 들으며 마침내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소중한 것은 물건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것을." p 251- 252